프로그래밍(혹은 코딩) 배운다는 이유로 비싼 컴 사달라고 하지 말자..?

항상 이시기만 되면 꼭 나오는 이야기들 중 하나인 거 같다. 대학 갓 입학했는데 노트북 추천해 달라는 이야기…. 뭐, 지름병하고도 엮이는 이야기라서 솔직히 적고 싶진 않았다만 이전에 느끼던 것과 지금와서 느끼는 것이 다르다는 걸 확실히 느껴서 이 기회에 또 적어본다.

요즘 컴공 오는 애들이나 프로그래밍 배우기 시작하는 애들이 많다. 그러면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오간다. “프로그래밍 하니깐 좋은 노트북 있어야 한다.” “사양 낮은 노트북 쓰면 나중에 버벅거려서 작업 못한다” 라는 소리 하면서 막 엄청 좋은 노트북 들고 다니는 애들 많다. (게이밍 노트북이 잘팔리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근데 굳이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입장에서는 그렇게까지 비싼 노트북 사야되나란 의문 든다. 좋은 사양이 좀 더 개발툴 쓰기 편한 건 있다. 테스트 돌리기도 편하고, 나중에 리눅스 배운다고 가상머신 깔고 그려면 또 사양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코딩을 배우는 사람이 만드는 프로그램이 규모가 크면 얼마나 클까?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서 제공해주는 프레임워크들이 여러모로 좀 복잡해서 사양을 크게 잡아먹으면 모를까, 본인이 만든 프로그램의 크기가 그렇게까지 큰 경우가 있을까?

아, 머신러닝 하세요? 그럼 본인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사양부터 알아보고 시작할 수 있을 꺼라 봅니다. 첨부터 제온 E-5에 램 풀뱅 박고 1080 달아야지만 최소한의 사양으로 시작한다는 건 아니잖아요.

특히 초, 중, 고에서 요즘 코딩교육이라면서 자기는 노트북 사야 된다 그러는 애들 좀 있다고 들었다. 근데 그런 애들은 꼭 그거 하면서 인강이며 뭐며 해야 하니 더 좋은 거 있어야 한다면서 자기들 하는 게임 돌리기 좋은 사양의 노트북 들고 오는 케이스 많은데… 이건 좀 알고 조정해야 한다.

게임 개발 툴은 좀 사양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경우는 좀 빼도록 하겠다. 하지만, 게임 개발이 하고 싶은건지 그냥 게임 하는 게 좋은건지를 구분 못하고 자기 세뇌에 빠져서 그러는 거라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시작한다면 작은 게임부터 하나 둘 시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본다.

사양이 더 필요하면 나중에 사양 더 좋은 노트북이나 컴으로 질러도 된다고 본다. 굳이 처음부터 비싼 거 질렀다가 나중에는 프로그램 개발은 커녕 기초적인 코딩과는 전혀 관계도 없는 일 하는 사람들 하나 둘 보는 것도 아니고…(오히려 은근 많아서 놀랐다)

그렇다고 사양이 또 너무 낮은 걸 지르라는 건 아니다. 그냥 적당한 사양대의 노트북… 한 60~100 정도만 되어도(요즘 80 내외에도 i3나 i5 달린 녀석들이 좀 있다. 시기가 지나서 가격이 떨어진 것들이라고 해도..) 프로그래밍 공부할 때 쓰는 것들은 개발툴 막 돌리고 자료 뒤지고 뭐하고 하는 데 있어서 문제는 없는 사양이긴 하다.

p.s. 현업에서 좀 굴렀던 분들은 자신이 필요한 사양이 어느정도인지는 알게 되느니 그런 분들은 패스합니다.

“프로그래밍(혹은 코딩) 배운다는 이유로 비싼 컴 사달라고 하지 말자..?”의 2개의 생각

  1. 클라우드IDE를 사용한다면 코딩 하는 디바이스의 사양에서 자유로울수 있습니다.!! 구름IDE(ide.goorm.io)는 클라우드 통합개발환경으로 도커 기반의 컨테이너를 제공하고 플랜에 따른 리소스를 제공하여 디바이스 사양과 관계없이 개발이 가능합니다. 웹 기반의 개발환경을 구축해주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가 필요없고 실시간 동시편집, 링크를 통한 공유, 온라인 채팅 등 강력한 협업 기능을 지원합니다.

    1. 그래서 그 구름 IDE는 얼만데요. 전에 저도 cloud9 가지고 애들한테 이런 거 있다고 했다가 얼마 안되어서 유료화 되고 뭐라 뒤지게 먹은 적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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