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무서운 것이 있다면…

진짜 요즘들어 무서운 것이 있다면…

  1. 내가 하려고 했던 일이 부정당하는 것
  2. 남들이 다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

이 두 가지를 들 수 있을 거 같다.

첫 번째 것은…… 그전까지의 목표는 “(그나마) 이룰 수 있다”, “(그나마) 해낼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일을 진행했던 것들이 많았으나, 이젠 “할 수 있는 것인가”를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자료를 뒤져보니 여러모로 위축되는 것들이 많았다. 내가 생각하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했고, 만들어냈고, 실패했다. 그 원인까지 다 보고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위축되는 마음이 생기는 거 같다. 만들어 내고도 트랜드에 밀려서 사용 안되고 하는 거 보면… 연구가 쉽지 않다는 걸 제대로 체험하고 있다.

그러다가 두번째 것까지 겹치면… 맘이 완전 엉망진창 되는 거 같다. 실제로 어제 밤에 내가 생각하고 있던 의견(아이디어) 하나가 절친한 녀석에게 무지하게 당했다. 그 친구가 말하길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기에서는 이미 그런 거 신경 안써도 될 정도라고 본다. 그런 걸 만들어 내도, 실제로 성능 차이가 날 일이 없을 거라고 본다. 전에 읽었던 논문들 좀 보내주마.”

그리고 받았던 압축파일 안에는 이미 완성되어 있는데 사양된 기술들(여러모로 상당히 많았다..)이 개발되고 연구되었던 논문들이 줄줄이 있었다. 그 친구가 다니는 회사의 개발팀 사람들은 이미 다 봤던 논문이라고 한다. 그때 소름돋았다. 진자 이런 거 하나 둘 안챙겨 보면 제대로 뒤쳐지는 건가란 생각도 들고 했다.

….후… 정말 할 일은 많긴 하구나…

오래된 노트북.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선물받은 것이 있다. 바로 오래된 노트북이다. 엑스노드 R405 이걸로 무지하게 잘 썼었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4:4 대전도 했었던 녀석이다. 그래픽 코어가 말많은 8400gs여서 그랬지만 성능은 좋게 나왔던 녀석이다. 난 여기에 그때당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눈 건 다했다. 하드도 당시 최대 용량이던 500G 하드에(이때 당시 노트북용은 500G 무지 비싼 냐석이었다.) 램 4기가로 업글하러고 램 사서 서비스 센터에서 업글했다. (램 슬롯 하나가 업글하기 어려운 곳에 있어서..)

뭐, 내 억지 프로그램 소스를 돌리기도 했고, 게임도 무지 돌렸고, 데탑 맞추기 전까진 진짜 험하게 구르고 했던 녀석이다.

그래도 이런 냐석에게도 하드웨어 수명이란 게 있다. 이미 액정이 열화로 노랗게 좀 변했다. 쿨러도 맛가서 새걸로 교체하고, 그래픽 코어도 태워먹어서 서비스센터에서 새걸로 갈아줬다만, 이젠 보드도 좀 오래된데다가 배터리도…..

그래서 이걸 안쓰고 있었다. (때마침 맥북 에어도 있었거든..) 그러다가 이번에 완전히 죽은 NAS와 팬티엄 3를 대신할 서버로 셋팅했다. 사용한 지 7년 된 모델이지만 리눅스 돌리기에 문제도 없고, 게다가 전기도 90w면 무난한 수준이니…. ㅇㅅㅇ

잘 버텨주겠지…..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