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프로젝트가 한국에서 잘 없어지지 않는 개인적인 생각

머리 좀 아파서 잠시 트위터와 페북을 보다가 재밌는 글을 읽었다. 글의 제목은 차세대 프로젝트가 왜 실패하는지에 대해 적은 글이었다.

링크: http://editoy.com/posts/1921

실제로 한국의 기업들은 차세대라는 말을 좋아한다. 근데 막상 뚜껑 따면 죄다 SI다. 그냥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귀찮거나 뭔가 새롭다 싶거나 향후에 계속 써먹을 가능성 있으면 죄다 차세대라고 붙이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많이 한다. 그러나 그렇게 수많은 업체들이 무모하게 도전하고 망하고 했던 걸 보면서도 아직도 차세대 프로젝트를 걸고 나오는 걸 보면 이건 중증 질환에 가까울 정도라고 해도 이상할 거 없단 생각이 들어서이다.

재밌는 글을 쓴 분은 한국식 경영에 대한 예기를 한다. 맞다. 저건 100% 경영 문제다. 2차 산업까지는 어떻게든 차세대 개발이라는 걸 갖다붙여서 프로젝트 해서 실제로 눈에 보이는 걸 만들어 내기만 하면 프로젝트 성공이었고, 그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오면 그대로 성공신화가 되었다. 그런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경영진에 올라서 “니들이 개발을 알아?” 라고 하니깐 저러는 거다. 그게 제 3차 산업 분야에 들어와서 씨알도 안먹히니깐 목에 힘주기만 하고 대인관계 및 조직관계 부적응에 따른 신경성 정신질환 환자와 같이 행동들 하는 거다.

근데 그게 끝? 더있다. (솔직히 한국이나 일본이나 별 차이 없는 이 상황을 제대로 파고 들어가면 논문 만편 넘게 나올거라는 H대 다니는 일본인 박사과정(오덕친구, 아이돌덕, 거시경제학 전공) 분의 말씀이 떠오르긴 하는데 그건 그냥 넘기고..)

여기서 내가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이 있다. 그건 저 수많은 프로젝트의 “성격”들이다. 저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연구가 아니라 “개발”이다. 프로젝트의 성격이 죄다 개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깊게 생각해서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이건 즉, 내가 이렇게 해서 잘 된다는 것이나 잘 안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안한다”는 것이다.

개발이던 연구던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논문이나 관련 개발자료를 읽고, 현재까지 연구 진척도를 파악하고, 연구 방법론을 생각하고 하다 보니 개발자로써 “그냥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랑 “성능 좋게 잘 돌아가게 만드는 것”과의 차이를 알게 되고,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누군가 먼저 실패를 해봤구나”란 걸 알게 된다.

근데 이 차세대 프로젝트들은 그런 게 전혀 없는 분야이다. 누가 먼저 연구한 것도 아니고,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사람의 머릿속에서만 있는 내용을 직접 개발해야 하는데 과연 이것에 대해 진지하게 조사하거나 구현 시 문제점이 이런 저런 게 있을 것이란 걸 제대로 생각했을까? 여기서부터 발 한번 잘못 내딛으면 제대로 망하는 것이다.

경영진은 숫자를 내민다. 근데 이 숫자에 대한 건 인문학적 통계를 찍어낸 숫자일 뿐이다. 문제에 대해 연구를 하고 의견을 제시했을 때, 해결 불가능한 크리티컬한 문제 하나와 다른 해결 가능한 일반적인 문제 9개가 있다면 개발 가능성 90%가 된다.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이정도의 문제 해결 가능성 퍼센트면 엄청 높은 것이다) 이 의견은 어디서 나오냐고? 실무자한테 조금씩 보여주면서 대충 될 거 같다고 하면 된다라고 고쳐적는 건 약속된 패턴이고, 프로젝트 실무 추진자가 그냥 자기 생각대로 적어 내면…(생각하기도 싫다)

말이 좀 복잡해졌는데.. 일단 내가 예기하고자 하는 건 “경영 조직의 문제”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추진에 관한 상식”선에서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문제를 말하고 싶었다. 이건 말하면 속에서 화만 날 뿐일 것이다.경영진 측에 이걸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건 상당히 위험한 것이다. 그래서 사고가 나도 어떤 사고가 났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지 많은 것일지도 모른다.

단, 이 상황은 앞으로 4년 내내 없어지진 않을 것이란 건 확실하게 보장한다. 왜냐고? 그넘의 창조경제 땜이다. (이런 막장을 정부 차원에서 권장하는 중이다)

p.s. …그냥 잡소리였다.
p.s.2. 융합공학 같은 건 이런 곳에서 쓸만한 대채제가 되지 않는다.
p.s.3. 지금 경영학 전공하고 있는 사람들 보면 앞으로 50년은 이런 꼴 볼지도 모른다에 만원 건다.

64bit ARM 서버를 AMD에서 스타트 끊은 거 같다…

이 기사를 보고 제대로 쇼크먹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293&aid=0000013219&sid1=001

나온다 나온다는 예상을 했었고, 어느정도 반응도 해야 한다는 생각하에 이것저것 뒤져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나올줄이야…ㅇㅅㅇ;;

실물 받아서 써볼 수 있으면 빨리 써보고 싶다.

옵테론 시리즈의 경우에는 실물 나와봐야 하는 점이 단점이다 보니 실제로 나오면 사서 써봐야지..ㅇㅅㅇ;;

근데 나올 것은 이미 정해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