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아야 되나? – 어플리케이션의 리치화, 함부로 하면 안된다. 잘 계획해서 해야 한다.

전글에서 리치 클라이언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리치화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했다. 그러면서 디자이너 이야기를 적었는데….

리치화는 바로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에 대한 결합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더욱 돋보이게(제일 비슷한 뜻일듯..) 하는 작업이라고 보면 된다. 나도 이걸 어디 책에서 본 내용 기반으로 설명하려 하니 어려운데… 흔히 말하는 디자인, 사용자 편의성따위 없는, 누가 봐도 개발자가 자기 생각만 하고 짠 듯한 그런 응용 프로그램 보면 이게 뭐야? 하는 게 리치화가 안된 프로그램이다.

리치 클라이언트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나의 천적 오씨가 화면만 3년 걸려(노는 시간 합쳐서) 화면만 만들고 튄 것도 좋게 보면 프로그램을 리치화 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양반이 잘했다는 거 아니다.)

또 이걸 이용하는 기술에 따라서는 읽기나 별도의 렌더링 처리에도 시간과 자원이 들어가는 일이 발생한다. 그렇게 해서 런타임 환경과 버전 관리하고 하는 운용 관련 시간도 추가로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리치 클라이언트는 사실 만들었다고 해서 사용이 쉽거나 관리가 쉽거나 하는 게 아니다. 여기에 특히 기존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 리치 클라이언트화를 검토할 때에는 사용자의 사용 환경(PC 사양)이나 기존 응용 프로그램의 익숙도를 충분히 고려한 작업을 해야 한다.

규링의 간접 경험을 예로 들면, 건강 정보 관리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좀 더 리치 클라이언트화하여서 입력 기능을 좀 더 상향화(라고 할 수 없긴 했다만…)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받았따. 기존 화면은 그냥 기본 제공되는 UI 프레임워크에 이미지와 약간의 애니메이션만 넣어서 프로토타입화 하고 있던 녀석인데, 이걸 입력하는 화면하고 보여주는 화면하고의 느낌을 안드로이드 화면과 비슷하게 만들라는 것이었다. 당시 난 걍 iOS 4 버전대에 그 회사에서 안드로이드로 이미 개발되어 있던 녀석을 아이폰에서 똑같은 화면과 기능으로 개발을 하는 녀석이었는데… 화면 뒤로가는 버튼 없는 것부터 시작해서 여러모로노 안드로이드만 생각하고 만들어진 녀석을 아이폰 사용자가 그나마 덜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였다만.. 안드로이드 개발자한테 가서 이상한 기능을 더 추가하고 하는 바람에 쓸데없는 부하가 걸리고 했다. 게다가 몇몇 기능은 아이폰 3GS 화면에서 처리하기 좀 무리가 가는 녀석도 있었다.

그래서 프로그램 이용에는 방해가 되고, 난 시간이란 시간 다 빼먹고, 이걸 나름 잘 해보겠다고 해서 리치화 시킨 아이디어였지만 결국은 업무를 방해한 녀석이 되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개발하던 선배와 이야기 한 결과, 특정 화면만 좀 더 디자인 더 넣고 해서 리치해 보이게 만드는 그런 작업을 했었다…

이런 거 잘못 생각하면 진짜 쓸모없는 쓰레기 만들기 딱 좋은 환경 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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