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해도 되는 사람과 하면 안되는 사람이 있다고 봅니다.

요 근래에 몇 가지 일을 보고 좀 느낀 것이 있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 작은 곳에서부터 조금씩 계속 키워나가는 개발을 계속 하다보니 작은 회사가 어떻게 커가는지를 위주로 봤었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일도 있었고, 안좋은 일도 있었죠.

근데, 전 일단 사업을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듭니다. 일단 제 몸이 안따라주네요. 사업은 계속해서 내가 미친듯 일해야 됩니다. 특히 초반 몇년은요. 이게 크는 사업이던 안크는 사업이던 본인이 초반에는 어느정도 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안되면 일단 사업하면 안됩니다. it 기술 모르는데 내가 이런 건 써야 한다? 다 배워야 합니다. 다 익혀야 하고요. 특정 분야쪽 알아보고 싶다? 최소한의 지식은 사장이 다 꿰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해요.

근데 그런 거 없이 그냥 되는 사업들이 있습니다. 흔히들 사람하고 돈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 그런 사업들이요. 동네 소매상 수준이라던가, 그냥 특정 자격만 있으면 작게 하는 부동산이라던가, 음식점이라던가 등등.. 이런 곳도 솔직히 제대로 하려고 하면 진짜 미친듯이 노력해야 되고,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사장이 어느정도는 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궤도 잡고 나서 사람 뽑는 거죠.

근데 그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사람 쓰는 거에 익숙해지고, 그걸로 사람 부리는 것만 배우는 그런 종족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솔직히 사업 하면 안됩니다. 쓸데없는 프라이드만 있는 사람들이 주로 그렇게 해서 나중에는 경영수완이니 뭐니 하는 그런 식의 헛소리를 늘어놓게 되는 거죠. 본인 자체는 동네 구멍가게 수준의 일밖에 못하는데, 정작 일은 그 안에 사람 중에 유능한 사람이 알아서 다 돌리고 있던 건데 말이죠. 이런 거 하나 둘 쌓이면 큰일납니다.

근데 이런 충고같은 이야기를 하게 되면, 진짜 밤새 블로그를 계속 적어도 모자랄 정도로 적어야 할 거 같은데… 적는 것보다 그런 걸 보고도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뭐라고 할 사람들만 많으니 적지 않으려고요. 인생은 실전이다 생각해야지 별 방법 없습니다. 라고 해드려야 합니다.

하여간 사업에 대해서 여러번 생각을 하게 만든 개인적인 일이 다 끝나서, 이제 다시 기술이나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블로그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예정되어 있던 앱 개발도 계속해서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바이브 코딩…? 유용하게 하려면 최소한의 것은 알면서 써야 합니다.

요즘 다들 말을 하는 바이브 코딩… ai가 코드 짜주는 걸로 코딩이라고 하면서 바이브 코딩이니 뭐니 하고, 그걸로 그냥 누구나 개발할 수 있어요 하는데….

좀 낚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ai가 짜준 걸로 하다가 삽질 엄청하고 결국은 그냥 개발하는 거랑 같거나 더 많은 시간 낭비해서 개발 어렵다는 소리 좀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저걸로 헛소리 하는 분들을 많이 봐서 요즘 좀 스트레스네요.

유튜브 같은데서 이렇게 하는 겁니다 하면서 하는 것들 보면, 진짜 작은… 작디 작은… 발톱의 때만한 거 자동으로 만들어주고 오~ 하는 거 많이 보입니다. 근데 그걸로 제대로 된 서비스 하나 둘 만들려고 하면 그게 감당이 되지 않게 되겠다는 걸 보면서 알겠는데, 주변에서도 요즘 자꾸 떠드네요. 그러면서 개발 쉽네 하는 분들도 있고요. 여러모로 긁는군요. 요즘은 개발이 아니라 컨설이 주 업무이지만, 저런 분들 보면 좀 많이 열받습니다.

바이브 코딩을 해서 좋은 사람은… 제 생각에는 없습니다. 시니어 이상인 분들은 바이브 코딩 보다는 페어 프로그래밍 상대가 ai가 되어줘서 더 빠르고 명확한 개발이 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만큼 ai가 작성한 코드 읽을 줄도, 그거 보고 논리 오류 있으면 바로 알아챌 수준의 시니어들이라면야 뭐, 그냥 키보드로 코드 노가다 하던 부분들 많이 줄어들어서 확실하게 좋죠. 경력이 오랜 분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나마 좋은 분들이라면 이정도의 분들이 자기 자리 유지하면서, 자기 실력 늘려가면서 계속 이용할껍니다.

근데 주니어 이하의 개발자들? 평생 주니어로 살래요 하시면 그냥 그렇게 바이브 코딩 잡고 사시면 됩니다. 진짜 본인 실력 죽을 껍니다. 이분들이 착각하시면 안되는 게, 그렇다고 ai 아예 쓰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써서 생산성이 올라가는 건 좋은겁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문제 해결, 디버깅, 테스팅, 검증 이런 것들까지 해서 죄다 맡겨버리는 짓을 하게 되면 금방 까먹을껍니다. 여러분은 아직 자기 전공 내용조차 왜 중요한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중요한지 제대로 알면 솔직히 주니어 치고는 상위 1% 아닐까요..) 그런 상태에서 어느정도 문제를 해결하면서 확립해나가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ai한테 맡겨버리면 그냥 평생 그 자리에서만 계속 있게 될 겁니다. 시니어분들이라고 해서 더 잘 알뿐 시니어들도 거기서 만족하면 주니어 레벨로 나가리 되고 그렇게 치우되는게 일상인데 주니어 분들이 ai로 벌써 그러고 있을까봐 그럽니다.

자, 이제 마지막. 비전공자 출신 개발자들. 여러분 중에도 직업으로 개발자나 it 관련자분들이 계신 분들 많이 계십니다. 그런 거 알아요. 그런 분들껜, 계속해서 상기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건 주니어분들에게도 통하는 내용인지라 그냥 같이 말할께요. 개발자들 계속 스터디 하는 거 놓치고 하면 그냥 그자리에서 머물고 올라가지도 않고 그러다가 그냥 개발자 때려치는 분들 너무 많이 봤습니다. 앞 문단의 나가리 된다는 거요. 여러분이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한 노력 많이 하는 거 압니다. 근데, 그런 상황을 ai가 더 가속화 시키네요. 안주하진 마세요.

학생은 논외입니다. 당장은 과제 만들기 쉽고 뭐 그럴 수 있겠습니다만, 제대로 공부하세요. 학생때 짜는 프로그램들 학생때는 어려워도 그렇게 어려운 거 아닙니다. 생각하면서 계속 생각하는 사고를 기르세요. 그게 ai를 잘 활용할 때 도움이 됩니다. 그걸 주니어때 잘 파악하면서 경험치도 계속 먹고 그러다가 시니어 되고 하시면 됩니다.

학생도, 전공자도, 직업이 개발자도 아닌 분들은 그냥 알아서 하세요. 제 선에서는 이렇게 하세요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이렇게 적으니 꼰대같은 생각이네 하겠지만… 금방 훅하고 넘어가기 쉽겠다는 생각은 많이 합니다. 잘 쓰면서 본인 실력 올리는 베스트 같은 일이 계속해서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느 세계던 간에 살아남기 위한 자기 단련을 게으르게 하면 그 순간 나가리됩니다.

p.s. 팀장 이상의 분들에게는 굳이 이야기 드리진 않겠습니다. 저보다도 보는 안목들이 더 있으실 분들도 많으시니 제가 더 뭐라 이야기 드리기 조심스럽군요. 근데 그분들도 왜 어떻게 좋은지와 안좋은지를 알지 못하면 그걸 자기네 팀에서 자기네 조직에서 잘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게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 그러니 저런 이야기의 배경 정도는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onda 환경을 엄청 좋아합니다.

vitualenv나 pipenv를 이용하면 가볍고 편하게 이용할 수도 있지만, conda만큼의 유연성이 있냐고 물어보면…

그래서 그런가, 여러 언어나 라이브러리 조합을 짤 수 있는 conda를 개인적으로 좀 많이 좋아합니다.

회사에서 쓰기 힘들다 하면 conda-forge를 이용해서 커뮤니티 repo를 이용하면 pc에서 돌리는 것들 정도야 얼마든지 anaconda랑 겹치니깐 문제 없기도 하고요.

갑자기 든 잡담이었습니다.

scrcpy – 안드로이드 화면 미러 프로그램

회사에서 사전 단계의 기술 검증을 위한 개발을 진행하느라, 안드로이드 네이티브를 만지고 있다.

그 와중에, 지금 이용하려는 산업 기기는 usb 포트가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이걸 무선 미러로 보려고 하는데… 당연히 유료 프로그램 안쓴다 난. 될 수 있으면 오픈소스 선에서 해결되면 좋다.

그럴 때 찾아낸 것이 바로 scrcpy 

github에 자세한 사용법이 나와있고, adb로 원격 연결 하는 방법 안다면 금방 쓸 수 있다.

네트워크를 당연하게 이용하는 솔루션이라서 당연히 tcp/ip 되는 환경이고, 나처럼 특정한 기기에서 디버그용 usb나 다른 버스 포트가 모자랄 경우에 쓰면 좋다.

안드로이드 네이티브는 너무 오랜만이라 이거 되게 기억 안나서 힘들어 죽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