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고 해도, 지난달하고 이번달, 아직 두달밖에 안되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내용에서 도움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 실제로 사용량이 어떻게 되는지를 볼 수 있는 기능들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ccusage를 소개받았다. 실행하면 이렇게 표시된다.
월별로 표시하도록 해뒀다. 난 아직 그냥 이런 게 있구나 하면서 조용히 써보고 있을 뿐…
근데 금방 토큰 한계치가 와서 $100짜리 MAX 결재해서 이용중인데, 생각보다 잘 쓰게 될 거 같다. 가끔 자기 사용량 같은 게 궁금한 분들은 이런 걸로 확인해도 될 거 같다. Cost를 보고 있으면 일단 뽕뽑고 있는 중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잘 굴려먹을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ai를 잘 조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onenote를 쓰도록 한다. 그전 회사에서는 도구가 아예 없어서 내가 직접 teams에서 기능을 찾아서 추가해서 썼다. 그 전 회사에서는 트렐로를 쓰다가 노션으로 갈아탔다.
이렇게 매번 새로운 회사에 입사할 때마다 겪는 일은 나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글로벌적으로 보면 그럴 것이다. 한국은 뭐 하나 정해지면 거의 그냥 온 국민이 죄다 그거 하나만 쓰니깐…
근데 그렇게 해서 계속 새로운 도구를 익혀서 써야 한다. 그럴때마나 좋은 도구내 하다가도 이전 회사의 이게 낫다는 식의 생각도 한다.
이것도 계속 하다보면 세팅 열심히 하고는, 이용 시나리오까지 머릿속으로 다 짠다. 완벽하게 쓸 준비를 한다. 그리고 그게 준비로는 끝난다. 그러다가 난 지금은 그냥 학교 다닐 때 쓰는 공책에다가 TODO나 메모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이랑 별 차이가 없다.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사실 도구의 문제가 아니다. 습관이다.
나는 지금도 그렇지만, 개발할 때 연필과 노트에 필기를 한다. 그리고 구성도를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어떻게 동작해야 하는지도 손으로 그려서 확인한다. 이런 습관이 있는데, 그 상황에서 TODO를 바로 짜서 이용하면 난 매일 보는 그 노트를 그냥 확인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분의 글의 내용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야 할 일을 그냥 포스트잇에 급하게 적은 걸로도 그걸 완료하는 걸로 일이 끝나는, 생각보다 단순한 것이어도 그에게는 해야 할 일에 대해서 그렇게 처리만 되면 되는 일이었다.
이걸 프로그래머의 입장으로 보면, 프로그램의 기능을 개발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해도 모자란 것이 시간이다. 그런데 그런 것보다 오히려 언어에 대해서 하나하나 집착하고 다 따지거나 개발 툴에 대해서나 줄줄 외우고 뭐가 낫니 아니니 하면서 정작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 확인하지 못하는 그런 주객전도된 코더가 되는 그런 삶….
TODO 이용하는 것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거 아닐까 싶다.
나한테 필요한, 나한테 적합한… 적정 수준의 기술, 기능을 찾아서 거기에 습관이 붙으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앱들이야 뭐 기능이 많으면 많을수록 누구라도 이런 기능에 주목해서 이용해주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사용자가 늘어나주면 좋겠다 이런 마인드로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만, 실제로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것이 그 기능을 다 쓸 수 있는가부터 다시 물어야 할 것이다.
정말 자신한테 좋은 도구가 뭔지 생각해보는 그런 시간을 가졌다고 본다. TODO로만 우선적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좀 더 넓게 보면 저런 게 TODO에 한정된 이야기도 아니다.
제목에 써 있는 저 세 가격이, 보통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가격대 셋이다. 사실 $20 전에 하나 더 있긴 한데, 그것까지 가는 시장은 주로 멀티미디어 시장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처음에 적었던 $4.99는 앱스토어에서 많이 팔리던 유료 앱 또는 부분결제 아이템들에 많이 붙던 가격이다. 가볍게 살 수 있는 가격이고, 저정도면 그냥 커피 한 잔 가격이라고봐도 무난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이게 $9.99까지 올라가고, 도중에 $14.99나 $16.99 달러가 더 있는데 그정도 되려면 보통 작은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관련된 월 정액 정도가 되어야 할 정도의 금액이다 보니 나는 그게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러다가 $20.00이 된 것은 다름 아닌 ai 때문이다. chatgpt가 월 $20.00이다. 이 이후에 나오는 모든 llm 관련된 ai 서비스는 기본 베이스가 $20.00이 되었고 어느정도 ai가 있다거나, 서비스 수준이 어느 정도 이상 쯤 되면 베이스가 되는 가격이 이정도가 되는 거 같다.
그렇게 기본 가격도 많이 올라가 있는 틈을 노려서 또 하나, ai를 붙여서 원래 가격보다 더 받는 서비스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아직까지 그 ai들이 엄청나게 좋은 것도 아니다. 그냥 있으면 좀 더 생산성이 늘어난다가 대부분이고, 그것마저도 안써도 별 지장 없을 정도이다.
요즘 하도 서브스크립션(구독)으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너무 많아서 생각 이상으로 지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거기다가 ai 붙여서까지 하다보니 지출이 좀 더 많이 늘어나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ai에 대한 심리적인 지출 $20.00을 생각하면, 적은 돈도 아니니깐 더욱 생각할 것이 많아진다.
다들 저 지출로 열심히 돈을 벌면 좋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거의 태반일테니깐 뭐…. 참 씁쓸한 현실이다.
뭐랄까… 이렇게 말하면 그분들 까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 있겠지만, 아니다. 점점 방향성이 그렇게 되어가는 거 같다.
자기 기술을 보여주면서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기술 보여주는 분들보다도 그냥 시시각각 쏟아지는 뉴스 읽어주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실제로 유튜버들을 찾아가면서 조사해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개발 관련되어서 뭔 기술 보여주고 테크니컬한 거 보여주다가 알고리즘이 따라 보여주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한국 분들은 대부분 이상하게 뉴스 퍼오는 분들이 많다. 외국 분들은 그러다가 특정 프로그램, 프레임워크, 제품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그렇게까지 가는 분들은 많이 못본 듯 하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인프런이나 각종 강의로 여러모로 강의 뛰는 거 같은데… 이건 다른 글에서 따로 다루겠다.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라 뭐라 하기가 어렵다.
근데 그런 분들이 나쁘냐고 물으면, 생각보다 그렇지도 않다. 그거 일일이 다 챙겨보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데…. 그 중에서도 내용 요약과 핵심적인 이야기만 전해준다면 나쁠 거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난 그분들에 대해서 나쁘게 안본다.
나 또한 그렇고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자기 개발만 하다 보면 기술 부채가 많이 쌓이게 된다. 그 안에서만 개발하고 그 안에 기술만 보고 계속해서 프로덕트 만들고 그럴텐데, 신기술 쌓고 하는 건 업무 외 시간에서나 가능한 일이 되어버린다. 그럴 때 그런 분들 영상으로 어느정도 알고 가는 거 나쁜 건 아니니깐.
특히 요즘 ai 분야 보면… 진짜 눈 돌아갈 정도로 바쁘게 돌아간다. 진짜 다 따라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말이다. 게다가 ai 분야별로 나눠서만 다뤄서 해줘도 그 분야들도 분야들이고… 어느정도 논문까지 읽어줄 수 있는 그런 분들이면 더더욱 좋다.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 더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이니깐.
근데, 저것도 할려면 거의 전업화 되어야 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뉴스 취합하고, 본인도 조금 돌려보고, 그렇게 해서 내용 정리하고, 영상 만들고, 올리고… 시간 많이 걸릴 것이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 강의도 뛰고 그러는 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