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it로 취업 막 들어왔을 때, 자기가 간 회사가 블랙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좀 늦어도 됩니다. 근데 중요한건 거기에서 잘 어울리면서 일을 할 수 있냐 아니냐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it 하겠다고 하던 분들중에는 배울때는 재밌게 배웠다가도 실제로 회사에서 일로 하면서 아 아니구나 하고 돌아가는 분들도 많으니깐요. 게다가 해외에서 일한다? 더더욱 높은 벽부터 부딧히고 시작하는 겁니다.
그래서 생각 이상으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취업해서 블랙기업에서 시작했더라도 본인 하기에 따라서는 여러모로 길을 다시 모색해서 더 좋은 회사로 가기 위해 계속 뭔가를 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이 취업 컨설팅 이야기 하는데 들어보면 진짜 아무것도 안되어있는데 무작정 왔다가 제2신졸 전직하고 그러는 케이스도 많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전직을 위한 과정에서도 그들은 벽을 느낀다고 합니다.
일본 취업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그냥 취업연계 같은 걸로 들어온 기무춍 레벨에서는 일본 내에서의 전직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더군요. 경력 1년 내외면 거의 제2신졸이라고 해서 졸업 후 1,2년 이내의 사람들을 신입처럼 다시 시작시켜주는 제도로 재취업을 노리는 쪽이 정답입니다. 기업들도 그렇게 하고 실제로 1,2년 정도의 그걸 경력으로 인정을 안해줘요. 근데 기무춍 같은 애들은 이미 블랙으로 들어와서 착취당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비자도 짧습니다. (그냥 기본 1년짜리 받고 오는 듯 하더군요) 그럼 비자 갱신부터 하고 나서 알아봐야 할 일을 이런 저런 거 다 부정당하고 할 거 많이 부딧힌다고 해서 씩씩거리기 시작합니다. 미치는 거죠.
근데 이정도는 그냥 살짝 어긋난 거라고 봐야 합니다. 내 국가도 아닌 곳에서의 생활이니깐요. 허들 더 어려운 거 맞습니다. 실제로 제2신졸로 잘 되는 케이스도 적지 않고요. 어쩌다가 다른 걸로 잘 자리잡고 살기도 하고요. 케바케가 많은데.. 그들은 그런 걸 못합니다. 그러다가 돈 까먹고 한국 가는 거죠. 게다가 실력이 제대로 있는 것도 아니니 한국 가서도 힘들꺼고요. (실력이 없는 것은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만약 본인이 뭔가 좀 꼬인 거 같다. 그래도 객관적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면서 어떻게 앞으로 살아갈지 고민하고 해서 수정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면 뭔가 방법이 있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