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로 손가락 망가지는 거 진짜 많이 겪을 수 있는데, 이게 망가지기 쉬운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키보드 선택할 때 진짜 고민 많이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들이 많네요.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 할 수 있겠지만… 본인의 키보드 타이핑 습관에 대해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손목 위치나 손복 받침대 등으로 해서 손목이나 손 위치에 대해서 교정을 했다고 하는데도 손이 아프다, 그러면 보통 타이핑 하는 감각이 지금 쓰는 키보드랑 안맞아서 그럴 수 있습니다.
사실 키 입력의 손가락 관련해서는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맴브레인의 경우에는 상당히 부드럽게 키가 입력되기 때문에 키 입력에 그렇게 큰 힘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기계식 키보드가 요즘 널리 보급되고, 체리사의 스위치 관련 특허가 풀리면서 여러모로 키보드 종류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고, 누구나 쉽게 기계식 키보드를 이용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제품에서 자기한테 맞는 형태인지 아닌지를 봐야 될 필요가 좀 많이 생겼습니다. 그전까지는 기계식 키보드가 좀 매니아의 영역이었고, 무접점 키보드도 가격이 엄청 비쌌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이용하고 그런 사람들이 적었습니다만, 요즘은 확실히 기계식 키보드 많이 쓰면서 좀 타자 습관들이 다양하게 되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특히 자기는 컨트롤 할 수도 없는 높은 키압을 이용하는 것이 버릇이 되다보니 일반적인 키보드를 입력할 때에 세게 치는 버릇이 생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그냥 훅훅 들어가는 키보드에서도 세게 치고, 본인이 집에서나 평소에 쓰는 키보드도 키압이 높은 형태로 쓸 테니 누르는 데 힘이 들어가고, 그리고 그 키압을 견뎌야 해서 보강판 들어있는 것들을 이용할텐데 그걸 통해서 받아들여지는 반동도 무시못할껍니다.
이게 누적되면 나중에 손가락이 쑤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요즘, 같은 클릭(청축)이라고 해도 제조사마다 여러모로 차이가 나서 미묘하게 사람 감각을 다르게 해주는 녀석들이 많이 나와서 손이 잘 적응되지 못하고 하다가 그냥 세게 치는 습관들이 많이 생기나봅니다. 키보드는 부드럽게 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