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반면교사] 12. “제조사에서 준 드라이버 시디가 열화되었어요. 그래서 드라이버 못구해요.” ….하아…. 이걸 말이라고…

……

아까 쓴 글의 연장선이라면 연장선일지도……

정말 옛날 옛적에 보면 시디 엄청 쌈마이로 막 구워서 팔아넘기고 뭐 그러던 시절에 돌고돌던 시디들은 솔직히 수명 오래 안가는 거 안다. 시디 제조하는 거에 따라서 품질하고 수명 좀 확확 갔으니깐… 그리고 보관방법도…

근데 구매한지 3개월밖에 안된 하드웨어의 박스 안에 같이 들어있던 밀봉된 장치 드라이버 시디가 열화되었다고? 그래서 더 내용을 못해본다고? 그렇게 그때 당시의 상사들한테 보고를 했다고!?

그렇게 해서 개발이 안되었던 특수한 하드웨어가 있었는데….

내가 입사하고 나서 소스코드 분석하면서 같이 했던 것이 바로 개발실에 굴러다니는 시디들 죄다 읽어서 내용들 죄다 서버랑 내 컴퓨터 하드에 백업하는 거였다.

근데 그때 안읽히던 시디 하나도 없었다.

이건 대체 뭔 부조리냐…?

내가 직접 이 장치 개발해야 한다고 할 때, 개발 하루만에 끝내고 보고했다. 어떻게 했냐고 물어서 굴러다니는 드라이버 연동시키고 그냥 시리얼 통신해서 끝냈다고… 이거 드라이버 시디 읽었다고 했을 때 내가 이 글 제목에 적은 변명을 듣고는 개발 못하고 있던 거라고 윗사람이 말하는데 그걸 들은 내 표정이 저랬다 진짜….

그냥 하기 싫었던 거였어 오씨 이녀석……

구라를 칠꺼면 그냥 이렇게 치던가… 그러면 다들 일 안할 수 있잖아!

시디의 수명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을 거 같기도 한데….

제대로 만들어진 시디는 솔직히 수명 오래갑니다. 직접 오븐에 굽고 물에 삶은 걸로도 쉽게 안망가집니다. 레이저로 직접 써낸 저 은색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하는데… 요즘 시디들은 저거 쓰는 곳을 좀 더 깊숙한 곳에 두고 위에 라벨은 얕은 곳에 둬서 층을 조금 나눠두는 시디들도 많은지라….

메인보드나 그래픽 카드 사면 종이로 싸주죠? 그걸로 직사광선 맞지만 않으면 오래가요. 스크래치 보정하는 기술도 있어서 엄청나게 심한 스크래치 아닌 이상 시도해 볼 만 합니다.

시디의 수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면 이 글을 보시면 좋겠군요.
https://www.npr.org/sections/alltechconsidered/2014/08/18/340716269/how-long-do-cds-last-it-depends-but-definitely-not-forever

아니 그 전에 장치 구입처에 드라이버 시디 달라고 하면 또 줄텐데….?

장치 홈페이지에 다운로드도 하게 해줬을텐데?!

…그냥 일 안하고 싶었던 거임 이시킨…..

이녀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모르겠다 진짜….

흐유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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