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에 감정…? …흐유…

코드 미친듯이 갈리고 갈리는 개 개발이다. 이전에 짰던 코드들, 나중에 저그 생겨서 갈리고, 기능 바뀌면서 바뀌고, 코드 리뷰 통해서도 바뀌는 게 코드다.

근데 가끔, 아니 잦은 확률로 자기 코드 지적당하면 욕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잦은 확률이라는 건 상당히 많이 있다는 거다. 좀 제대로 된 환경에서 일하는 개발자분들은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코드는 어떤 목적을 구현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보니 여러모로 지적을 당하고 수정도 해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들에 대해서도 나 이외에 프로젝트를 같이 하는 동료들 또한 이걸 보고 내용에 대한 피드백도 해준다. 그렇게 또 코드는 바뀌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개발자는 자신의 표현 방법, 알고리즘 등에 대해서 여로모로 배우게 된다. 좀 더 나은 코딩을 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것이다.

근데 이런 코드를 보이면서 감정이 상하거나 한다..?

초보일 때는 그럴 수 있다. 내가 머리 막 굴려가면서 미친듯이 짠 코드다. 이걸 누가 와서 이러니 저러니 하니 당장은 적응이 안되는 거다. 이건 뭐 배워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거다 보니 차츰 없어진다.

그럼 회사에서 일하는 개발자가 이러는 경우…? 뭐 여러모로 있다…

해당 개발자가 인간관계가 이상하게 틀어지는 경우다. 뭐 좀 지적당하면 시비 걸리는 걸로 해석하고 그에 따라 욕하는 개발자들이다. 이런 개발자들은 뭘 해도 안고쳐진다. (이미 인간관계도 그런 상황이다.)

그리고 코드 개발이 갈리면 지기 실적이 갈리는 특유의 상황에 놓였을 때가 있는데… 이런 회사가 있냐고 묻는다면 있다고 하겠다. 어떤 거냐? “코드 = 생산물” 이라는 일차원적 마인드를 가지고 일하는 회사들이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처럼 코드도 그냥 찍어내는 거고, 잘못 만들어졌으면 전부 그냥 불량품 취급하는 사장이나 상사 밑에서 졸라게 갈리고 갈려나가서 제대로 된 생산물 있기 전까지는 실적 하나 없는 개발자 취급 당하다보니 자기 코드가 평가받고 하는 거 자체에 대해서 반발이 먼저 나오는 그런 케이스이다. 이런 식으로 까이게 되면 이 사람이 어떤 개발 파트에 따라서는 더 잘하는 개발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따지지도 못하고, 그냥 그대로 까이고 까이는 현상만 발생하기 때문에 그냥 무능한 개발자로 찍히는 거다. 이 사람이 하면 문제 있을 것이니 뭐니 하면서 까고 그러면서 좋은 개발자 없다고 까고 개발자 모집한다고 해서 면접보면 뭣도 모르는 이상한 소리 떠들다가 이러니 저러니 그러고… (그리고 개발자 임금 까는 데 제일 편한 방법이기도 하다.) 현실은 슬프게도 엄청나게 많은 중소기업 회사들이 그런 경우가 많이 있고, 이런 환경의 사람들이 과장, 차장을 달고 다닌다고 생각해보면… 답 없는 회사들 진짜들 많다는 게 이런 거구나란 생각 든다.

이런 환경을 “Issue review”라고 한다. (흔히 쓰이는 말은 아니다. 문제 리뷰라던가 다른 형식의 말도 많은데, 대부분이 버즈워드다 보니 그냥 지금 글 쓸때 생각나는 표현적인 단어를 좀 쓰겠다.) 해당되는 문제에 대해서만 리뷰를 하고, 이걸 수정해서 완성해야지만 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해당되는 이슈가 끝나면 그냥 방치해도 되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는 그런 환경으로 들어간다.

그에 비해, 우리가 배울 때 하도 많이 들었던 “Code review”라는 건 안쓰는 거냐? 쓴다. 근데 쓰는 회사가 정말 극소수다. 한국에선 바라지도 말라고 할 수준으로… 네이버가 잘 되어있다고는 하는데, 네이버 코드리뷰도 아직은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된다고 한다. 근데 난 네이버의 내부를 자세히 모르니 까는 이야기가 나와도 그냥 그러려니 중이다.

코드 리뷰라는 거 자체를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이 쓴 이상한 논리의 트윗과 그걸 제대로 반박해준 트윗이 있어서… 나도 이상한 논리를 좀 까보고 싶었다. 그래도 안바뀌겠지만… (애당초 바뀔 환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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