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개발하는 회사들이 왜 맥을 쓰죠?

이건 제가 연구실 플젝하면서 같이 개발하는 후배들이나 그밖에도 개발하고자 하는 분들이 제일 많이 묻는 말입니다. 왜 PC에 윈도우 환경 놔두고 맥을 쓰냐고요. ㅇㅅㅇ

사실 대답하기 힘듭니다. 그냥 닥치고 안드로이드만 개발하겠다면 별 문제 없는데 아이폰 땜에 그런다는 대답은 누구나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건 30%도 못맞춘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안드로이드만 개발한다면 구글의 권장인 우분투 리눅스 + ADT면 완벽한데요?

사실 이리저리 보다보면 의외로 궁합이 좋아서 맥쓰는 겁니다. (뽀대는 덤) 특히 윈도우에서만 하면 오류가 나는 환경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 철저히 무시하고 넘길 수 있죠.

제일 대표적인 한글 인코딩 문제. ㅡㅅㅡ winapi만 보던 사람들이 스마트폰 개발하면서 자꾸 인코딩 오류난다 뭐다 드러면서 인코딩 해결책을 찾고 있는데.. 전 아직 그런 걸 못본지라..ㅡㅅㅡ 작게는 인코딩 설정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파일 인코딩 변환을 위해 libiconv를 쓰기까지… 엄청난 작업들을 동반할 바에야 환경 맞는 리눅스랑 맥 쓰면 됩니다.

게임 개벌하면서 jni 사용해야 하는데 환경 변수 설정하고 컴파일 하는 과정에서 gcc 필요하다며 시그윈 깔고 여러모로 삽질하고 나서 어렵다 하는데 어차피 개발 환경에 대놓고 쉘스크립트 이용해서 셋팅하는 정보가 무지 날아다녀요. 그럼 그냥 리눅스나 맥에서는 터미널 열어서 알아서 실행하면 됩니다.

그 외에도 리눅스나 맥쓰면 좀 더 편하게 개발 가능한 것들이 많은데 출근길에 쓰니 힘드네요…

그래서 맥 찾습니다. 그러다가 아이폰 앱 개발도 겸사겸사 할 수 있고요…

나름 장점이 많은지라 씁니다.

리눅스나 맥을 안써보다가 쓰려 하니 어렵겠죠.. 근데 그렇다고 해서 앱등이니 뭐니 하는 식의 말로 우겨넣고 하는 세상이다 보니 사람들 생각이 편협된 거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