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의 연속 시리즈다.
가끔 보면 소스코드 공개 여부에 엄청 애매한 것들이 있다.
바로 “돈 받고 진행한 코드”들이 이런데, 한국식 인사 채용 시스템에서는 이런 거 없이 전부 공개하라고 하는 이상한 환경 또한 존재한다. (아직 내가 세상 좀 덜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지금 내가 미국, 일본, 독일, 네델란드, 스웨덴, 싱가포르 회사에 이력서랑 Tech repo 낸 곳 중에 소스코드 전부 공개하란 곳은 아직 단 한곳도 못봤다. 그래서 한국식 인사 채용 시스템이라고 하겠다.)
규링같은 경우에는 GitBlit이라는 설치형 git 서버를 이용하여 버전 관리를 따로 한다. 게다가 모든 프로젝트가 프라이빗이다. 가끔 그냥 공개로 올리자고 싶은 것들만 github에 같이 올리곤 한다. 근데 아마 이 블로그에도 올릴 것이다.
이 중에는 계약서 작성하여 진행한 프로젝트도 있고, 당연히 계약서에서는 “이 프로젝트의 소스코드는 공개하지 않겠다.”라는 조건 또한 들어있는 코드들도 있다. 이거 털어가려면 규링 집에 들어와서 규링 죽이고 하드 빼가는 게 제일 빠를 것이다. 괜히 규링이 개인집에 방화벽 따로 쓰는 게 아니다.
특히 학생때 돈받고 하는 프로젝트 중에서 “이 소스코드를 다른 곳에 유출 및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라는 계약서에 써있는 내용 이행을 충실히 하는 친구들은 아마 100%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비롯한 각종 장학금 받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떨어졌을 것이다. 뭐, 다른 프로젝트 낼 게 많아서 합격한 친구들도 있다고 보겠다만 그런 거 없이 진짜로 돈받고 프리랜서 수준으로 하던 친구들 중에 소스코드 못내서 떨어진 친구들 무지 많을꺼라 본다. 나도 그랬으니깐. (근데 이미 프리랜서 할 친구들이면 이런 거 할 이유가 없다만 난 좋은 멘토한테 해보는 거 어떻냐고 추천받아서 해봤다.) 난 진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의 일부 멘토한테 정말 경악했다. (물론 좋은 멘토도 있다.) 돈 받고 개발한 소스코드를 왜 자기들이 봐야 한다고 하는지 진짜 놀랐고, 그들은 그 코드가 없으면 무조건 탈락시킨다고 했었다. 그리고 그걸 엄청 당연시했다. 상업적으로 몇만 곳에서 돌아가는 코드고, 고객의 특허 시스템을 갖다 붙인 코드들이다. 그걸 간단히 내놓으라고 하는 그 정신머리를 이해할 수 없었다. 소마 진행하는 뭐 좀 높아보이는 분이 나한테 와서 그거 꼭 공개 못하겠냐고 하니 내가 “그사람과 계약에서 이미 그렇게 한 건데 그걸 왜 제 3자가 봐야 하느냐. 정 보고싶다면 그 회사 변호사랑 이야기하겠다.” 라고 하니 뭐 할 말도 없는지 그냥 갔다만… 여기만한 비슷한 집단을 다른 곳에서 더 봐서 이젠 그냥 그러려니 중이다.
기존에 경력 있던 분들은 뭐 재직증명서 하나면 다 끝날 이야기다. 나도 그런 회사들 몇 몇 있어서 그런 곳들은 그냥 재직증명서로 퉁쳤다. 해당 회사 홈페이지 들어가서 어떤 솔루션인지 확인하고 포트폴리오나 테크 문서 내용하고 비교해서 어떤 건지 알기만 하면 될테니깐. (이래도 안믿는 새끼들 있다. )근데 이게 학생 개발자들한테는 안통한다. 뭐랄까. 틈새망..? 진짜 허점이다.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이라는 것이 지들한테 당하면 졸라 욕하고 지들이 좀 위치 높으면 법따위는 무시해도 되는건가? 그래놓고 지들이랑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으면 그거에 대해서 “베꼈다”만 외치다가 회사 문 닫는 꼬락서니 펼치려고?
회사들이 실력 좋은 개발자를 뽑고싶고, 이를 알기위해서 소스코드 보고싶어 하는 건 안다. 근데 이게 좀 도를 지나치는 인간들이 있다. 그런 부분은 솔직히 좀 욕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