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널 욕한 사람이랑 같이 일 할 수 있어?”

어제 내방에 의자를 새로 사서 조립하러 가야 되는데 친한 동창넘이 전화해서 그녀석이 마시고 있는 바에 잠시갔다. (술마시면서 부를 땐 뭔가 들어달란 소리인지라…ㅡㅅㅡ) 간수치의 회복을 위해 난 그냥 선라이즈를 시켰다. (데킬라 선라이즈에서 데킬라 뺀 거. 걍 오렌지쥬스)

그리고는 나한테 “어떤 넘이 있었는데 일하면서 이런저런 일 제대로 되고 안되고 하는 거 땜에 충돌나서 싸웠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 퇴사하고 더 이상 볼 일 없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들어와서는 나더러 같이 일하라는데 널 졸라 욕한 사람이랑 일하고 싶겠냐?” 라는 내용으로 푸념을 했다. (요즘 이런 거 왜이리 많이듣지… 내가 한가해보이나…)

……난 뭐라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하던 사람끼리 싸웠다가 다시 일해야 하는 건 일때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할 수는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이녀석은 아닌가보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일하다가 싸웠던 사람하고 다시 일을 한다…?

……아무래도 일이라는 요소에 한해서만이라면 할 수는 있다. 대신 그 외에 깊은 건 건드리지 말고 그냥 무시하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애매한 결론을 지어봤는데…

아무래도 저게 맞는 거 같다. 왜냐면 일이니깐. 사장하고 싸우는 게 아닌 이상은 일에 대해서는 할 수 있다고 본다. 그 외에는 간섭해봤자 좋을 거 없지만. 그 선 넘어서 간섭이나 마주침이 있으면 그때 돌아오는 건 욕뿐이라고 본다. (비꼬아서라도 하더라, 욕.(경험담.))

그리고 선라이즈 잘 마심.

p.s. 그리고 사담으로 난 그냥 “사적으로 처음 만난 자리에서 처음 보는 상대한테 “씨발 개새끼”란 말을 들어서 그 사람이랑 연관된 사람들하고 하나 둘 죄다 고의적으로 안만나고 있는 건 개인적으로 있긴 함.” 이라고 해서 화재 돌리니깐…

이녀석 왈: “그거 년이지? 친한 남자들 보고는 오빠~ 그러면서 남자 꼬리치고 젊고 좀 생긴애들만 보면 졸라 좋아라 하는.”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너같은 녀석은 그런 거 안당하면 이상하지 짜샤. 그리고 그거 알면서도 너 부른 사람은 오라고 한 걸지도 모름.”

……개호구 취급이구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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